1976년 한국도시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로 출발한 HDC그룹이 18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명 변경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HDC그룹은 이날 핵심 자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명을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IPARK현대산업개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자회사 사명에서 그룹의 정체성과도 같은 ‘HDC’를 빼고 아파트 브랜드명인 ‘아이파크’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무엇일까.
HDC그룹은 공식적으로 “그룹 포트폴리오를 라이프,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라이프 사업부문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명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DC아이파크몰, HDC리조트도 아이파크몰, 아이파크리조트 등으로 사명을 바꾼다. AI와 에너지 부문 계열사는 기존 HDC 브랜드를 유지해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이다.
그룹의 사명 변경에 대한 설명을 두고 회사 안팎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2022년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를 연이어 겪으며 브랜드 인지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사명 변경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아파트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워 신뢰도 회복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HDC그룹은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경계를 넘나드는 스페셜리스트’라는 새로운 정체성도 공개했다. 전문성과 통합적 사고, 추진력, 배려 등 4대 가치를 중심으로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인 한국도시개발 2·4대 대표를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도경영의 단단한 토대 위에 혁신을 더한 HDC는 다가올 50년을 선도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HDC그룹은 2001년 도입한 ‘아이파크’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3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자산 규모 약 18조원의 종합 그룹으로 성장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