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입금 깨지나” 李 대통령 주식 결제 개편 시사

입력 2026-03-18 16:59
수정 2026-03-18 17:01
국내 주식시장의 관행인 ‘T(거래일)+2’ 결제 시스템이 수술대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투자자드르이 현실적인 불편함을 직접 언급하며 시스템 개편을 주문했기 떄문이다.

18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박용진 규제개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부터 받은 메시지를 소개하며 화두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왜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모레 주냐’(고 하더라)”며 “필요하면 조정하는 등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하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주식을 팔아도 실제 현금이 들어오기까지 꼬박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반대로 살 때도 이틀 뒤 잔금을 치르는 구조라 이를 악용한 '미수거래' 등 투기적 거래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제적 동향을 잘 파악해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청산·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거래가 이뤄지면 청산결제 과정이 없어질 거고 즉시 지급이 이뤄지는 식으로 변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미국은 지난해 결제 시스템을 기존 ‘T+2’일에서 ‘T+1’일로 하루 단축했다. 유럽도 내년 10월부터 ‘T+1’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