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중동 긴장에도 5주만에 이틀 연속 상승세

입력 2026-03-17 23:28
수정 2026-03-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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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가 장중 최고치에서 둔화되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5주만에 최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S&P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와 0.3% 각각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 올랐다.

전 날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 날 상승으로 돌아섰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1.8% 오른 배럴당 102.0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분은 2.1% 상승한 94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베이시스포인트(1bp=0.01%) 떨어진 4.202%를 기록했다. ICE 미국 달러지수는 99.617로 0.1%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025.39달러로 0.4% 상승했다.

지난 주부터 오름세를 지속해온 비트코인은 이 날은 0.5% 내린 73,872.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7% 하락한 2,329.51달러에 거래됐다.

16일부터 시작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컨퍼런스(GTC)에서 젠슨황 CEO가 인공지능(AI)칩 매출이 2027년까지 최소 1조달러(약 1,4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 날은 0.5%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협력을 재차 촉구하며, 이란이 거의 괴멸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쟁은 석유 시장과 세계 해운에 계속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이란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를 공격해 사살했다고 발표하면서 이 지역 긴장을 더욱 격화시켰다. 이란은 전날 밤 아랍에미리트의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공격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시장이 현재의 긴장 상황을 초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다국적 협력이 이뤄진다면 유가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가장 최선은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RGA 인베스트먼트의 릭 가드너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주식 시장 하락세 속에서 시장이 바닥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주식 시장이 반드시 분쟁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전쟁과 같은 사건들이 끝나기 훨씬 전에 그 사건들을 미리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식 시장의 가치 평가가 낮아졌을 때가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