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 살해' 용의자…전날엔 다른 기장 목 졸랐다 [종합]

입력 2026-03-17 18:45
수정 2026-03-17 18:47

부산에서 전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용의자가 전날 수도권에서 다른 기장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

17일 연합뉴스는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인 50대 A씨가 부산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6일 오전 4시 3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주거지 승강기 앞에서 도구를 이용해 전 직장동료 B씨의 목을 졸랐다고 보도했다.

강하게 저항한 B씨는 현장을 벗어난 뒤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B씨 살해가 미수에 그치자 부산으로 이동해 약 24시간 뒤인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동료였던 기장 C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2년 전 부산의 한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퇴직한 A씨는 과거 함께 일했던 조종사 동료를 대상으로 연속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A씨는 건강과 퇴직 문제로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용의자 추적에 나선 일산서부경찰서는 A씨가 서울 영등포 부근까지 이동한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동선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부산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경찰청은 살인 사건 이후 경기북부경찰청으로부터 전날 범행 내용을 전달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관할서 강력팀을 총동원해 추적에 나섰었지만, 휴대전화기를 꺼두고 현금을 쓰면서 도주해 CCTV만으로 추적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피해자가 처음에는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추가 범행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해당 항공사 기장들에게 연락해 신변 보호 요청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했고, 현재까지 해당 항공사 등 조종사 8명이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60여명 규모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A씨를 추적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