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릴라이언스와 암모니아 동맹

입력 2026-03-17 17:55
수정 2026-03-18 00:45
삼성물산이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4조원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장기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인 그린 수소·암모니아 분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스와 30억달러(약 4조4700억원) 규모 그린 암모니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8년 10월부터 15년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에서 그린 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증가하는 국내외 암모니아 수요에 대응하고, 수소 트레이딩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는 수소를 효율적으로 저장·운반할 수 있는 차세대 연료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2024년 융복합 수소충전소 ‘하이스테이션’에 주주로 참여하는 등 수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 에너지, 통신 등의 사업을 거느린 인도 최대 기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은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왔다.

이 회장은 다음달 인도에서 암바니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릴라이언스와 대규모 암모니아 구매 계약을 한 만큼 삼성전자도 인공지능(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릴라이언스그룹으로부터 일감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최근 AI, 신재생에너지 기반 첨단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