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품목 81개…韓, 5년째 글로벌 톱10

입력 2026-03-17 17:28
수정 2026-03-18 00:54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2024년 기준 8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품목 수 기준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북미 지역 ‘전력 슈퍼사이클’ 도래로 전력기기 업체들이 잇따라 납품 규모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81개였다. 전년보다 3개 증가한 것으로, 2020년부터 5년 연속 ‘글로벌 10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2087개로 가장 많았다. 독일(520개), 미국(505개), 이탈리아(199개), 인도(172개)가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가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수출한 변압기도 가장 많았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이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K뷰티 수출이 증가하면서 마스크팩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0년 대만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출시장 점유율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은 17개였다.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액체 운송 선박은 저부가가치 유조선 중심의 대량 수주 전략을 펼친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다만 경제계에서는 최근 한국의 LNG선 수주 증가로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의 격차도 꾸준히 좁히고 있다. 일본의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2020년 159개에서 2024년 118개로 41개 감소한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81개를 유지했다. 수출액이 1억달러 이상이면서 수출시장 점유율이 2~10위인 품목 가운데 순위가 단계적으로 상승한 품목은 총 19개였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