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中 정상회담 한달 연기"

입력 2026-03-17 17:25
수정 2026-03-18 01: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미루자고 요청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에) 가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일정을 한 달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은 애초 이달 31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 등에 다시 한번 군함을 파견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일본에 병력 4만5000명이 주둔해 있고 한국에 4만5000명, 독일에도 4만5000~5만 명이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나라를 지켜주는데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관여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 묻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주한 미군은 2만5000명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파병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독일이 군사적으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더 큰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