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중심에 선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60% 가까이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 수도 1년 새 40만명 이상 늘며 100만 주주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17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가 1억85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1억1700만원) 대비 58.1% 급등한 수치다.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 직원 보수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도 6조7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임원 보수도 공개됐다. 곽노정 최고경영자(CEO)는 급여 15억4000만원, 상여 26억9500만원 등 총 42억39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급여 35억원, 상여 12억5000만원 등 4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은 28억3000만원,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20억5200만원을 받았다. 2024년 퇴임한 박정호 경영자문위원은 급여와 장기인센티브 정산 상여를 합쳐 96억1000만원을 수령했다.
직원 수도 늘었다. 작년 전체 직원 수는 3만4549명으로 전년(3만2390명) 대비 2159명(6.7%) 증가했다. 격화하는 AI 반도체 경쟁 속 성과급 상한선 폐지 등 보상 체계를 강화하며 인재 유출 방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2월에는 신입·경력·전임직(생산직)을 아우르는 상시 채용 전략 '탤런트 하이웨이'도 도입한 바 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 조사에서는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액주주 수도 1년 새 40만명 이상 급증해 118만6328명으로 100만 주주를 돌파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주가가 2024년 중하순 20만원 안팎에서 올해 장중 100만원을 기록하며 개인투자자 유입을 끌어냈다는 분석.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 3000원, 총 2조1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1530만 주(약 1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