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셔더코퍼레이션 대표 "中 제약바이오 시장 뚫으려면 '틈새시장' 찾고 '맞춤형 딜' 하라"

입력 2026-03-17 12:05
수정 2026-03-17 12:06

셔더코퍼레이션이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의 해법으로 첨단 기술 라이선스 아웃과 틈새시장 공략 전략을 제시했다.

셔더코퍼레이션은 이상재 대표가 지난 3월 11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된 '2026 BIO CHINA'에서 '중국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이 대표는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의 현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며,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전략으로 △첨단 기술 기반의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과 △니치 마켓 공략을 통한 완제 수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등 첨단 기술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술과 지분 투자를 결합한 형태의 협력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기술 이전을 위해서는 희소질환, 중추신경계(CNS), 안과 등 경쟁이 덜 치열한 블루오션 분야를 공략하고, 개량 신약, 제형 기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 구조에 있어서는 △업프론트(Upfront) 및 마일스톤(Milestone) 최소화, △로열티(Royalty) 비중 강화 등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유연한 딜 구조를 제시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신속 심사 및 의료보험 적용 혜택을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전략과 함께 라이센싱아웃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인 HK이노엔의 케이캡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중국의 강력한 집중구매(VBP) 정책으로 완제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 대표는 CNS 및 안과 분야와 같이 성장성이 높고 경쟁 강도가 낮은 틈새시장 공략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의 파스,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OTC)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한류 제품'으로 인식되는 만큼, 온라인 채널을 우선 활용해 알리바바, 징동 헬스 등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통해 허가 절차를 우회하며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중국 기업들은 단순한 수출 파트너를 넘어 기술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를 찾고 있다"며, "신속한 허가, 차별화된 임상 데이터, 난이도 높은 제형 기술 등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