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였는데 왜"…8억 벽 깨고 신고가 터진 지역

입력 2026-03-17 09:03
수정 2026-03-17 09:18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비규제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받으면서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와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신도시, 구리시, 군포시 등이 대표적인 유망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첫째 주 기준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00.91로 올해 1월 1주 이후 2.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1.02%포인트보다 2배 이상 높다.

안양 만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100.48로 올해 1월보다 1.2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군포시도 100.53으로 같은 기간 1.15%포인트 상승했다. 구리시와 화성 동탄의 경우 3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각각 1.48%, 0.83% 상승했다.

개별 단지로 보면 이런 흐름은 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 청계동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지난 8일 8억,900만원(12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실거래가 6억6000만원(15층)보다 1억5900만원(24.1%) 뛰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씨엘포레자이' 전용 59㎡가 지난 14일 6억98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썼다. 1년 전보다 8500만원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관심이 많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공급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1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207명이 몰리며 약 1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갈 곳을 잃은 주택 수요자들이 수도권 유망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규제지역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세대원이나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