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안 할 것…당권 도전 가능성"

입력 2026-03-17 06:34
수정 2026-03-17 06:35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신 차기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등록을 하루 앞뒀던 지난 16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오 시장 성향으로 봐서 (경선에) 안 들어갈 것"이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는 다음에 당권과 관련해 대표를 추구할 마땅한 사람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안철수 의원이나 나경원 의원이 당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오 시장이) 뛰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오세훈 없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다는 건 국민의힘으로선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서울시장만 놓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 시의원 할 것 없이 다 놓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도 마땅한 후보감이 없는데, 대한민국 국민의 52% 이상이 사는 지역을 포기해서는 정당으로서 존립이 가능하겠느냐"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이 공천 신청 마감이 끝나고 8일에 찾아와서 '(신청) 왜 안 했냐'고 했더니 '지금 상태에서 시장 후보가 돼봐야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전날 장동혁 대표를 만났는데, 이러이러한 요구 사항을 제시한 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등록을 포기해 버렸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어차피 질 선거라 안 나간다'는 분석에 대해 "그럴 생각도 할 수 있다"며 "사실은 본선도 그렇게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다. 근데 당이 저 모습을 보이고 더욱 어려우니까 본인으로서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