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번 주 워싱턴서 3500억불 투자 관련 협의" [종합]

입력 2026-03-16 20:56
수정 2026-03-16 20:57

한국과 미국 측 무역 대표들이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한화 약 523조원) 규모 대미 투자 이행 방안 협의를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상무부 및 국가에너지위원회 대표들이 미국 에너지 프로젝트와 다른 벤처 분야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이번 협의는 대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의 일환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구상에 대한 논의는 미국 정부가 지난 14∼15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 행사를 계기로 성사됐다.

당시 행사는 미국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가 일본 경제산업성과 공동 주최했고,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한국 측 관계자 중 한 명이 이번 투자 구상에 따른 한미 에너지 분야 투자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트럼프 속도(Trump speed)'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국가적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논의는 지난 1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문제 삼으며 일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후 국회는 한미 양국이 총 350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석 달 반 만인 지난 12일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처리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아시아 주요국들도 대미 투자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5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고, 이 자리에서 중국의 보잉사 항공기 구매를 포함한 무역 계약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