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철도 고가 아래 ‘주민 쉼터’ 만든다

입력 2026-03-16 20:10

경기 의정부시가 철도 고가 하부 유휴공간을 주민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한다.

의정부시는 흥선권역 경원선(1호선) 고가 하부 공간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지는 경원선 고가 하부의 옛 방치차량보관소 부지와 행복누리공원 일원이다. 이곳은 그동안 철도 고가 하부가 도시 단절을 유발하고 어둡고 삭막한 이미지로 인해 활용도가 낮은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특히 방치차량보관소 부지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고가 하부 공간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전략회의와 현장점검, 부서 간 실무협의 등을 거쳐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설계 단계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총괄건축가와 협력해 실제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공간 디자인도 검토했다.철도 하부 공간을 활용한 시범 사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행복누리공원에는 노인 커뮤니티센터 '호호당 2호점'이 조성됐다. 바둑실과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이 공간은 지역 노인들의 교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공원에 바닥 조명 등 조명시설을 설치해 보행 환경과 경관을 개선했다. 12월에는 소규모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어 주민 참여형 공간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시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방치차량보관소 부지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어린이 놀이터와 주민 휴게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의 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능역에서 녹양역까지 이어지는 약 1.1㎞ 구간의 행복누리공원을 시민이 이용하는 '선형 거실' 형태의 공공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장기 계획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철도 고가 하부 공간의 단절 이미지를 완화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도심 유휴공간이 지역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