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로봇 머릿속 시뮬레이션' 도입

입력 2026-03-16 18:03
수정 2026-03-17 00:09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는 로봇 지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연구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약 80% 성능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WFM은 세상을 ‘머릿속 시뮬레이션’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이다.

피지컬 AI 산업의 대표적 난제는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로봇이 현실의 미세한 마찰과 물리 변수 때문에 실패하는 ‘시뮬레이션-현실(Sim-to-Real) 격차’다.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WFM 연구에 뛰어들었다.

기존 WFM은 가상의 영상을 먼저 생성한 뒤 이를 분석해 행동을 결정했다. 반면 NC AI는 영상 생성 단계를 거치지 않고 내부의 ‘잠재 공간’ 정보에서 바로 행동을 만들어내 구조를 단순화했다.

회사는 이런 방식이 계산량을 줄이면서도 학습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 AI는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 대비 약 4분의 1 수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만으로 모델 학습을 진행했다. 실제 현장 적용과 직결되는 18개 핵심 과업 기준으론 엔비디아의 로봇 AI 모델 ‘코스모스’ 등 최고 성능 모델의 약 80% 수준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한국 산업 특화형 로봇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패권을 주도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