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스킨부스터 시장에 깃발을 꽂겠습니다.”
김재영 제테마 회장(사진)은 16일 인터뷰에서 “미국 법인인 제테마USA가 한미약품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연내 미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내 콜라겐 활성을 돕고 수분을 공급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제테마는 신규 임상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한미약품의 미국 승인제품을 활용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2018년 국내 최초로 히알루론산(HA) 성분의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제테마가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인 스킨부스터 브랜드 ‘리바인(Re Vine)’은 한미약품의 제품 ‘히알루마’와 같은 히알루론산 성분의 주사제다.
현재 한미약품은 리바인을 FDA에 등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존 허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제품명과 포장, 유통 주체가 바뀌면 동일한 허가 범위 내 판매 제품임을 별도로 등록해야 한다. 해당 허가는 오는 7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최근 K뷰티 스킨부스터가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한국 제품 가운데 FDA 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어 일부 시술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제테마가 정식 허가 기반의 K뷰티 스킨부스터를 처음으로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스킨부스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스킨부스터 시장은 2025년 약 5억달러(약 75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약 45%를 차지한다. 미국 시장은 연평균 약 13% 성장해 2034년에는 약 16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스킨부스터 제품은 앨러간의 ‘스킨바이브’가 유일하다. 스킨바이브 역시 히알루론산 성분이다. 김 회장은 “K뷰티 브랜드로 초기 시장을 선점해 3년 내 미국에서만 상당 부분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