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지투지바이오에서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함께 장기지속형 약물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공동 연구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이 같은 내용의 3자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은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다. 이 계약의 핵심은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지투지바이오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도입해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의 미세구체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플랫폼화해 다른 파이프라인에도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번 계약을 통해 지투지바이오에서 도입하는 파이프라인은 2개다. 하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고, 다른 하나가 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투지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으로 지투지바이오에게 선급금과 단계적 수수료를 주게 되며, 에피스넥스랩은 공동 연구의 대가로서 기술료를 준다. 금액은 비공개다. 이번 계약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투지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 3개 도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는 내용도 있다.
한편 이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투지바이오의 재무적 투자가 돼 양사의 협력 관계를 두텁게 하겠다는 것이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각 계열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협력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