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사업비 지원…공공주도 사업 '속도'

입력 2026-03-16 16:51
수정 2026-03-17 00:45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시행자로 사업을 주도하는 공공주도 재건축·재개발이 잇달아 착공에 나선다.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바탕으로 사업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16일 LH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1471가구) 등 공공 재건축·재개발 현장 20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모두 2만9000가구에 사업비만 11조9000억원에 달한다.

공공정비사업은 LH 등 공공이 조합 대신 시행자로 나서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공사는 주민이 투표한 결과에 따라 정해지고, LH와 시공사가 공동 시행자로 남은 정비사업을 수행한다.

공공정비사업지는 대부분 민간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개발을 포기한 곳이다. 신길1구역은 2005년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다가 2017년 무산됐다. 2021년 공공재개발 방식을 선택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었다.

정부는 용적률 인센티브와 건축 규제 완화, 기금을 통한 사업비 지원 등으로 공공정비사업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지구 지정 1만1000가구와 사업 승인 8500가구를 목표로 잡았다.

공공정비사업은 민간과 비교해도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고 공사비 갈등이 적어 최근 대형 건설사도 시공사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1675가구)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공동 시공에 나선 사례다. 중랑구 중화5구역(1610가구)은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다.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주난을 막기 위해 올해 전세임대를 활용한 이주 대책을 준비하는 등 이른 착공을 위한 추가 대책을 준비 중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