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 내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 사전협상 절차에 들어갔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 유치를 통해 도시 경쟁력과 관광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 망월동 일대에 제안된 5성급 호텔 건립 사업과 관련해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협상 절차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사업 부지는 망월동 941-1·941-2 일원 자족용지로, 지난해 8월 민간사업자가 5성급 호텔과 공동주택 복합 개발을 제안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객실 396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330가구 공동주택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호텔 브랜드로는 인터컨티넨탈·메리어트·웨스틴 등 글로벌 체인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자는 2025년 7월 파르나스호텔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텔 운영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호텔에는 컨벤션센터·인피니티 풀·스카이라운지 등 5성급 수준의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준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도시계획 변경도 함께 추진한다. 호텔 사업의 초기 투자 부담과 수익성 문제를 고려해 공동주택을 함께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호텔과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공공기여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민간사업자는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시설과 청소년수련시설 건립을 제안했으며, 하남 시민을 대상으로 호텔 객실·컨벤션 시설·식당 등에 대한 비수기 할인 혜택 제공 방안도 포함했다.
하남시는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과 관련 조례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에는 시 관계부서와 도시계획 전문가, 민간사업자가 참여해 사업의 공공성과 개발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미사강변도시는 자족용지 상당수가 지식산업센터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공실률 상승 등 공급 과잉 문제가 제기됐다. 시는 호텔 등 관광·서비스 시설 도입을 통해 도시 기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협상은 관련 조례와 지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이 지역사회에 합리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공공기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