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시범 경기를 관람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 경기를 찾았다. 그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 11번이 새겨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전 대표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한 시민과는 어깨동무하며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고,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수령해 경기장 내부로 향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경기를 보며 팝콘을 먹는 모습도 보였다. 사직 구장에는 팝콘을 롯데자이언츠 헬멧에 주는 음식점이 있다.
한 전 대표의 부산 방문은 일주일 사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7일에도 부산 구포시장 등을 찾아 시민과 지지자들을 만났다.
한 전 대표는 과거에도 야구를 통해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해 왔다.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부산을 찾았을 때는 2008년 부산지검 근무 시절 사직야구장을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염종석과 같은 부산의 승리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구단 역사상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984년에는 최동원 선수가 활약했고 1992년에는 염종석 선수가 팀을 이끌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부산 방문을 두고 부산 지역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구 방문 당시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당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부산 출마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는 일부 현역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보궐선거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재수 부산 북갑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도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서병수 전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