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모멘텀…지주사·금융株 주목"-DB

입력 2026-03-16 08:13
수정 2026-03-16 08:27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큰 지주사와 금융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총 시즌이 관심받는 이유는 각 기업이 상법 개정안 시행에 맞춘 대응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3차 상법 개정안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의 세부 사항을 보면, 신규 취득분에 대해서는 1년 내 소각을,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18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며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 부여 등의 목적이 있는 경우 주총 승인을 거쳐 예외적 사유로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을 것이란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물론 주식시장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지난달 발표된 3차 상법 개정안을 끝으로 해당 모멘텀(동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이란 전쟁 이후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51배까지 떨어지며 장기 평균(9.78배)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벤트에 의한 충격으로 기존 상법 개정안 모멘텀이 희석됐을 여지가 존재한다"며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것을 통해 PER을 낮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관점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직접적 수단이 되는 만큼, 현재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주총 시즌 이후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업종 및 종목 관점에서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아 소각 발표 여지가 있는 지주사 및 금융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