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작년 원재료비 급증

입력 2026-03-15 16:52
수정 2026-03-15 16:53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의 부품 구매액 등 원재료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위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에도 미국·이란 전쟁과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 여파로 원자재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삼성전자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재료 매입액(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제외)은 99조9475억원으로 2024년(91조8398억원) 대비 8조1077억원(8.8%) 늘었다. 스마트폰, 가전, TV 등 완제품을 판매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DX부문의 작년 원재료 매입액은 74조5693억원으로 2024년(67조7958억원)보다 6조7735억원(9.9%) 증가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원재료 매입에 17조4096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16조4794억원에서 약 1조원 증가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구매 비용 증가는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전반의 물가 상승과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해 미국·이란 전쟁까지 덮치면서 유가·물류비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폰·PC뿐 아니라 TV와 생활 가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PC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5~110% 상승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