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폭행 논란' MC딩동 "나에 대해 쉽게 얘기해" 의미심장

입력 2026-03-15 13:59
수정 2026-03-15 14:01
인터넷 생방송 도중 여성 BJ를 폭행해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MC딩동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문구가 담긴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람들은 가끔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는 글을 게시한 데 이어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나? 내가 쉬면 세상도 쉰다"는 문구도 추가로 올렸다.

앞서 MC딩동은 지난 7일 이른바 '엑셀 방송'으로 불리는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여성 BJ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력을 행사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 여성 BJ가 그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욕설이 섞인 발언을 하자 MC딩동이 격분해 해당 출연자의 머리채를 잡는 돌발 행동을 보였고, 이 장면은 그대로 방송을 통해 송출됐다.

이후 MC딩동은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와 시청자와 출연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방송에서 "1년 반 동안 일이 거의 없다가 이제야 다시 열심히 해보려던 상황이었다"며 "갑작스럽게 과거 사건이 언급되자 감정이 격해졌다"고 말했다. 또 "2년 전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말에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MC딩동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별도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온라인에 확산된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일부 장면만을 근거로 과장된 해석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자이크 없이 영상이나 사진을 게시하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유포하는 행위, 악의적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일방적인 내용의 재확산은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C딩동은 "이번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정사실처럼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MC딩동은 과거 음주운전 사건으로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2022년 2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고, 도주 과정에서 경찰 차량을 들이받은 뒤 약 4시간 만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MC딩동은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