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미니카에 0-10 콜드게임 패…WBC 4강 진출 좌절 [종합]

입력 2026-03-14 10:33
수정 2026-03-14 10:34

한국 야구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완패하며 17년 만에 밟은 결선 무대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8강전에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1회를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2회부터 흔들렸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볼넷과 연속 안타로 3점을 내준 뒤 2사 1·2루에서 노경은(SSG 랜더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회에는 노경은, 박영현(kt wiz), 곽빈(두산 베어스), 데인 더닝(시애틀 마이너)까지 투수 4명이 줄줄이 올라갔지만 4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카미네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고, 이후 3연속 볼넷으로 2점을 더 잃으면서 0-7로 뒤처졌다.

4~6회에는 고영표(kt), 조병현(SSG), 고우석(디트로이트 마이너)이 3이닝 연속 3자 범퇴로 분위기를 다잡는 듯했다. 그러나 7회 소형준(kt)이 2사 1·3루에서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에게 초구 3점 홈런을 맞으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회까지 삼진 8개를 당하며 2안타 무득점에 머물렀다.

4회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의 첫 안타에 이어 안현민(kt)의 2루타가 나왔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투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를 3회 수비에 이미 사용한 탓에 이정후의 1루 아웃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2009년 WBC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4강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