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인 안 계신가요?"…쓰레기봉투 현금 2500만원 어쩌나

입력 2026-03-14 07:36
수정 2026-03-14 07:37

인천 주택가에 버려진 쓰레기봉투에서 현금 2500만원이 발견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4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동구 금곡동 빌라 옆에 버려진 20L(리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서 현금 2500만원이 발견됐다. 당시 60대 A씨가 헌 옷 수거를 위해 봉투를 확인하던 중 현금다발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금다발은 5만원권 100장씩 한국은행 명의 띠지로 묶인 채 옷으로 덮여 있었다.

경찰은 유실물 통합포털과 지역 신문 공고, 습득 장소 주변 전단 부착에 이어 주변 주택 수십 세대를 직접 찾아가 탐문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지문 감식과 주변 CCTV 영상 분석에서도 소유주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돈의 출처를 놓고 의혹만 난무하고 있다. 2024년 4월 경기 안산시 아파트 분리수거장 러닝머신에서 발견된 현금 4875만원의 소유주가 치매 90대 노인으로 확인된 사례처럼 치매 노인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보이스피싱 등 범행에 사용된 현금일 수 있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이 6개월간 공고한 뒤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A씨가 현금 소유권을 갖게 된다. 주인이 나타날 경우 유실물법에 따라 A씨는 가액의 5~20% 범위에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봉투를 버릴 수 있는 주변 주택을 모두 탐문하고 한국은행까지 찾아갔으나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인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