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일주일간 이란을 강도 높게 타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파상공세로 이란의 저항 능력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개전 2주가 지난 시점에서도 금명간 종전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내가 그렇게 느낄 때, 뼛속까지 그렇게 느낄 때"라고 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그가 다쳤다"면서도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살아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아주 잘 풀리기를 바라고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서도 즉각 호위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미국 내 항구 간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존스법' 한시 유예 여부에 대해서는 "들여다볼 것이고 모두 잘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해 에너지 제품을 중심으로 30일간 존스법 유예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과 관련해서는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지만, 어느 시점에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르그섬 장악 검토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어리석은 질문이다. 많은 것 중의 하나일 뿐이고 목록 상위에 있지 않다"면서도 "몇 초 만에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민 봉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전 초 촉구했던 것과 달리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가 없는 이들에게는 넘기 힘든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봉기는) 일어날 것이지만 아마도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이 이란을 조금 돕고 있을 수도 있다"며 러시아의 이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란을 돕는 것 같다는 논리도 폈다. 이번 인터뷰는 전날 저녁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