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으로 물드는 백화점…BTS 굿즈 채우는 편의점

입력 2026-03-13 17:31
수정 2026-03-14 01:46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컴백 콘서트를 열 예정인 가운데 백화점과 편의점, 면세점이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맞이에 나섰다. 지난달 춘제(중국 설) 특수에 이어 이달 BTS 특수가 나타나자 유통업계의 외국인 마케팅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BTS 컴백 콘서트를 맞아 일제히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9~22일 본점 건물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한다. 롯데백화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에겐 구매액의 7%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BTS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규 앨범과 응원봉 등 굿즈 판매에 나섰다. 이번 BTS 콘서트에서 소속사 하이브와 계약해 정식 팝업스토어를 여는 곳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광화문 인근에 점포가 없는 현대백화점은 4월 열리는 경기 고양 콘서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월 킨텍스점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쇼핑 지원금과 식당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편의점은 아미가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100배 이상 확보하고,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는 불닭볶음면, 바나나맛우유 등의 전용 매대를 운영한다. GS25는 BTS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은 전통주 브랜드 ‘아이긴’과 관련 굿즈를 전면 배치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의 ‘K팝 팬덤’ 모시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내수 소비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방한 관광객이 국내에서 쓰는 돈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1인당 총소비금액은 2019년 대비 83%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89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