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3일 15: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13일 전북 전주시 만성동 공단 본부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알리안츠GI)와 전 자산군을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특정 자산군이 아닌 전사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국민연금이 그동안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개별 자산군 단위로 추진해 온 협력을 넘어, 전 자산을 아우르는 전사 차원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급격히 커진 기금 규모에 맞춰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998년 설립된 알리안츠GI는 주식, 채권, 멀티에셋, 사모시장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2025년 말 기준 약 6940억달러(약 99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여 곳의 사무소에서 700여 명의 투자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알리안츠GI는 2006년부터 국민연금 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해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토비아스 프로스 알리안츠GI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전 자산군을 포괄하는 투자 지식과 운용 경험 공유 △글로벌 금융시장 및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중장기 전략 논의 △기금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연수 및 인재 교류 △기타 전략적 협력 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함께 성장하겠다는 협력 선언”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를 글로벌 자산운용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하는 살아있는 다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비아스 프로스 CEO도 “이번 파트너십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장기적 협력 관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공동 연구와 지식 교류, 교육·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민연금의 투자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알리안츠GI 전주사무소 개소식도 열렸다. 전주사무소는 두 기관 간 상시 소통과 실무 협력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되며,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과 전략적 교류 확대를 담당한다. 알리안츠GI는 전담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전북 지역 인재 채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