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유럽서 '배터리 세일즈'…"열심히 할 것" 말 아낀 이유는

입력 2026-03-13 14:57
수정 2026-03-13 17:4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독일 완성차 업체들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사업까지 직접 챙기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13일 오후 12시47분경 독일 출장을 마치고 서울 방화동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C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주초 출장길에 올랐는데,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이날 귀국길에 취재진을 만나 “여러 고객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SDI는 BMW와 폭스바겐 등 다수 유럽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벤츠와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만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출장에서는 배터리 공급을 위한 추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수의 고객사를 잇달아 만난 만큼 추가 수주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은 배터리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회장은 오는 18일에는 한국을 찾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 CEO는 이 회장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