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재받은 美국무 루비오, 트럼프 방중 동행설

입력 2026-03-13 14:41
수정 2026-03-13 14:43



미국의 대표적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히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동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 베이징을 찾게 될지, 또 이를 계기로 미중 긴장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최근까지도 중국의 방문 초청을 선뜻 수용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그의 동행이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둘러싼 외교 현안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방중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을 비공식적으로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루비오 장관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 문제 등을 비판해 왔고, 이 때문에 2020년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본인과 가족의 중국 입국 금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실제로 베이징을 방문할 경우 중국의 제재가 해제되는 것인지도 관심사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중미 고위 당국자 간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만 밝히며 즉답을 피했다.

루비오 장관은 제재 해제 여부와 관련해 “내가 중국에 가면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식통들은 그가 방중에 소극적이었던 배경으로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무역 문제였다는 점을 꼽았다.

무역 협상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는 15~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측 경제 책임자인 허리펑 부총리와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 학계에서는 루비오 장관이 무역을 넘어 외교·안보 현안 논의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국제위기그룹의 선임 연구원 알리 와인은 중국이 루비오 장관의 방중 수용 자체를 외교적 메시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data/user/0/com.samsung.android.app.notes/files/clipdata/clipdata_bodytext_260313_143732_015.sdocx-->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