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만난 이재용…삼성 배터리 판 키운다

입력 2026-03-13 14:24
수정 2026-03-13 14:2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를 직접 챙기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낮 12시 45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유럽 출장 기간 현지 고객사를 만났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번 출장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도 동행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을 방문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다수 자동차 기업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유럽을 다녀왔고 여러 고객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추가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삼성SDI는 현재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장에서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과 관련한 협의가 진전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만나 차량용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삼성SDI의 벤츠향 배터리 공급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반도체 중심이던 글로벌 경영 행보를 전기차 배터리까지 확대하며 미래 성장 축을 동시에 점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 여부에 따라 삼성SDI의 신규 배터리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오는 18일 방한 예정인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와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data/user/0/com.samsung.android.app.notes/files/clipdata/clipdata_bodytext_260313_142057_052.sdocx-->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