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팩토리, 선행 소상공인 포상 '308 바이코트' 시상제도 출범

입력 2026-03-13 14:34
수정 2026-03-13 14:35
폴리페놀팩토리가 소상공인의 선행 사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308 바이코트(BUYCOTT)’ 시상제도를 공식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KAIST 석좌교수 이해신 교수가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시상제도는 최근 서울 목동의 한 고기집에서 발생한 미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7일, 식당 앞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공사 인부들이 작업 중 실수로 식당 데크 일부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식당 사장은 인부들을 먼저 걱정하며 “괜찮아요”라는 말로 상황을 넘겼고, 이에 감동한 인부들은 이후 자발적으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파손된 데크를 직접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고기집 사장이 SNS 스레드에 글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폴리페놀팩토리는 선행을 실천한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프로젝트 ‘308 바이코트’ 시상제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선행 소상공인을 포상하고 사회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시상제도 이름인 ‘308’은 그래비티샴푸가 탄생한 KAIST 실험실 308호에서 유래했다.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사회와 상생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숫자다. 또한 ‘바이코트(BUYCOTT)’는 불매운동을 의미하는 보이콧(Boycott)의 반대 개념으로, 선한 가게를 찾아 적극적인 소비로 응원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308 바이코트’ 1호 공동 수상자로 목동 고깃집 ‘뭉텅 오목교점’ 손상태 대표와 해당 조경업체 관계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식당 대표는 상대를 먼저 걱정한 배려로, 조경업체 관계자들은 받은 배려를 행동으로 되갚은 책임 있는 태도로 각각 선정됐다.

회사 측은 상패 전달과 함께 고기집이 원하는 날과 시간에 맞춰 전체 좌석을 기준으로 ‘골든벨’ 형태의 단체 방문을 진행해 매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경업체 역시 일정 협의를 거쳐 유사한 방식의 포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점포 홍보와 함께 그래비티샴푸 제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폴리페놀팩토리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선행 사례가 알려지더라도 일시적인 화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좋은 일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응원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308 바이코트’ 시상제도는 연중 상시 제보를 받아 선행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정기적으로 시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해신 KAIST 석좌교수는 “KAIST 308호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며 좋은 일이 외면받지 않는 사회를 꿈꿨다”며 “목동 고기집 사장님의 따뜻한 한마디와 조경업체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저 역시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308 바이코트 시상제도가 선한 가게와 선한 사람들이 더 많이 응원받는 사회를 만드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