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역장 "과거로 돌아가도 무정차 안 할 것"

입력 2026-03-13 13:04
수정 2026-03-13 13:05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장은 지하철 무정차 조치가 불필요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은영 전 이태원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과거로 돌아가도 무정차를 지시하지 않았을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는 "당일 외부 상황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승객을 끊어서 지상으로 유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역사 내 상황이 위험했으면 당연히 무정차 통과를 요청하고, 경찰에 외부 출입구를 통제해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권순조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반대로 "참사 당일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면 고위험 단계 군중 밀도의 발생 빈도와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태원역 내외부 통행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권 교수는 "무정차가 증가할수록 인파가 밀집하는 빈도가 확실하게 줄었다"며 "이태원역은 구조적으로 모든 출구 방향의 유입·유출이 한 군데로 몰리는 구조여서 적은 인원에도 밀집이 발생할 소지가 컸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