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재룡, 사고 직후 술집서 포착…'술타기' 의혹

입력 2026-03-13 10:43
수정 2026-03-13 10:44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62)이 사고 직후 또 다른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13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이재룡은 지난 6일 밤 11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청담동 자택에 차를 세운 후 인근 식당으로 이동했다. 해당 식당은 자택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룡은 해당 술집에서 미리 와 있던 지인들과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식당에서 증류주 한 병과 안창살 2인분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이재룡은 실제로 술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이재룡은 사고 이후 지인의 집으로 바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직후 별도의 술자리를 가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고 이후 급히 자리가 마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경찰은 이재룡이 사고 이후 추가 음주를 통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낮추려는 이른바 '술타기' 시도를 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식당 관계자는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들어왔는데 술에 꽤 취한 모습이었다"며 "사고 이후 상황을 논의하는 분위기였고 식당을 나설 때도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룡은 지난 6일 밤 11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약 3시간 뒤인 다음 날 오전 2시께 지인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재룡은 처음 조사에서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사고 다음 날 변호인을 통해 소주 4잔을 마신 뒤 운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중앙분리대를 살짝 접촉한 정도로 인식해 사고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이후 추가 음주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룡은 사고 나흘 만인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온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모두 말씀드렸고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일 이씨가 여러 술자리에 참석한 정황을 확인하고,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