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자산운용, 대원산업에 주주서한… “집중투표제 배제 정관변경 반대”

입력 2026-03-13 10:28
수정 2026-03-13 10:29
이 기사는 03월 13일 10: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운용은 13일 대원산업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 것에 반대하며 이사회에 보내는 공개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VIP자산운용은 수탁고 약 10조원의 가치투자 자산운용사다. 그동안 주주 관여 활동을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해왔으나, 이번 대원산업 건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원산업 지분 2.99%를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의결권을 집중해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대표적인 주주권 보호 장치”라고 말했다.

이를 배제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건 한국ESG기준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 등 국내외 자문기관에서 모두 원칙적으로 반대 표결을 권유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VIP자산운용은 “대원산업이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건이 통과될 경우 소수주주의 이사회 참여가 사실상 봉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현금성 자산 약 4100억원을 보유하고도 배당성향 7%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결의한 제1호 의안(재무제표 승인)과 임원 최대보수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하려는 제5호 의안(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VIP자산운용은 지난 10일 해당 안건 3개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권유하는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 공시를 했다. 주주서한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정관 변경안 철회 ▲특수관계법인 내부거래 관리 방안 공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로드맵 제시 ▲이사회와의 직접 면담 등 4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