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상승·주주환원 기대…목표가 30만원"-하나

입력 2026-03-13 07:52
수정 2026-03-13 07:53

하나증권은 1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29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의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에 고객사의 원가 부담도 가중됐다. 당초 2분기부터 고객사의 가격 저항, 주문 강도가 약해질 것을 우려했다"면서도 "스마트폰 업계 선두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점유율 확대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을 기존 192조원에서 223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99조5000억원에서 229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호평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6세대 HBM(HBM4)을 원활하게 공급할 것으로 본다"며 "HBM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어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년 잉여현금흐름(FCF)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병행될 가능성도 크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직결된다"며 "자사주를 활용한 별도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가능성도 있어 삼성전자는 실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모멘텀(상승 동력)을 모두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