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배 증가한 31조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또한 40조원으로 예상돼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이는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47%와 44%로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해 낸드 영업이익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 '루빈' AI 플랫폼에 신규 채택되는 저장장치 공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177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글로벌 서버 고객사들은 가격과 무관하게 메모리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더욱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추론 AI 성능의 급격한 향상과 오는 2030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한 피지컬 AI 시장 진입을 위해 AI 인프라 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며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3~5년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SK하이닉스는 올해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