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금품을 받고 기업 신용등급을 올려준 의혹을 받는 신용평가 기관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호)는 이날 신용정보법 위반 혐의로 서울 여의도동 한국평가데이터 본사와 대구경북지사를 압수수색했다. 한국평가데이터는 신용등급 상향을 조건으로 중소기업에 수천만원대 부가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평가데이터는 2005년 국책기관과 시중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 신용정보 조사·평가 전문기관이다.
1400만 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주 역량과 기술개발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기업 신용등급과 기술신용등급을 산정한다.
형식상 민간 기관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준공공기관으로 본다.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서다. 대표이사와 임원진에도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실제 등급 산정 과정에 외부 금품이나 부당한 상품 판매가 개입했는지,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