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추미애·김동연 가세 '與서만 5파전'…인천은 박찬대 vs 유정복

입력 2026-03-12 18:08
수정 2026-03-12 18:14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평가하는 무대가 될 6·3 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완성돼 가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경기에선 6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여권 경선만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국힘 서울시장 추가 공모 저울질
‘다 이겨도 서울에서 지면 이긴 게 아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 시장이 국민의힘 지선 광역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선 후보 접수 마감일인 지난 8일 당 지도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포함한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튿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지만, 오 시장은 “국민들은 가시적 변화를 원한다”며 당 지도부에 추가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신청을 마쳤다.

여당인 민주당은 김영배, 박주민, 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후보와 다른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국회의원이 경선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직함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하자 정 후보 측이 즉각 반발하면서다. 정 후보 캠프에는 이해식 선대위원장, 채현일 선대총괄본부장, 오기형 정책본부장, 이정헌 미디어소통본부장, 박민규 전략본부장 등 현역 의원이 합류해 있다.

경기도에선 추 의원이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김동연 지사를 추 의원과 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추격 후보들은 김 지사에게 과거부터 제기돼 온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을 지속해서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1 대 1 구도 완성된 인천인천은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1 대 1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현역인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시장에게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3선인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쌓은 전국적 인지도를 선거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에서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선 공천 신청을 마친 김진태 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충남·대전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에선 충남지사 예비후보로 박수현 의원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등록했다. 대전시장에는 박범계·장종태·장철민 의원과 허태정 전 시장이 경합하고 있다. 충북지사 후보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송기섭 전 진천군수 등이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김태흠 지사가 이날 충남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고, 대전시장과 세종시장에는 각각 현역 이장우·최민호 시장이 공천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전재수, 부산 출마 공식화부산에선 전 의원이 이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에선 박 시장과 주 의원이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에선 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강덕 포항시장, 임이자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에선 대구시장 후보 신청자가 아직 없는 상태다. 일각에선 김부겸 전 총리 차출설이 제기된다. 경남에는 김경수 전 지사가 단수 공천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박완수 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의 3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17%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25%로 민주당(29%)에 뒤졌다.

강현우/정상원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