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빠 육아휴직자' 2만명 넘었다

입력 2026-03-12 18:03
수정 2026-03-13 01:03
서울에서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2만2693명으로 전년 1만5022명보다 51.1% 늘었다. 같은 해 전국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6만7200명 가운데 33.8%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남성 3명 중 1명은 서울 거주자인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아빠 육아휴직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8만432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6만7200명으로 전년 4만1830명보다 60.7% 증가했다. 전체 수급자 중 남성 비중도 36.5%로 높아졌다.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인상, 사용 기간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런 흐름에 맞춰 아빠 육아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14일 남산에서 ‘서울 200인의 아빠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100명이던 아빠단 규모를 올해는 200명으로 두 배로 늘렸다. 지난 2월 모집에는 1412명이 몰려 경쟁률 7 대 1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아빠단 운영과 함께 관련 지원책도 확대한다.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아빠를 대상으로 한 배우자 출산휴가급여는 기존 최장 10일에서 15일로 늘리고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한다. 임신기와 영유아기 자녀를 둔 아빠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맞춤형 양육 코칭 또한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맞돌봄 문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아빠의 양육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