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넷, '에이전트노드' 런칭…"AI에이전트 전용 분산형 인프라"

입력 2026-03-12 17:27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분산형 웹 액세스 인프라 셀라넷(Selanet)은 기존 디핀(DePIN) 노드를 '에이전트 노드(Agent-Node)'로 전환한 신규 버전의 인프라를 런칭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이전트 노드는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동시 웹 요청에 특화된 분산형 인프라다. 구체적으로 AI 에이전트마다 별도의 브라우저 환경을 제공해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다른 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기존 디핀 노드가 단순 트래픽 중계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쳤다면 에이전트 노드는 에이전트의 작업 단위를 이해하고 관리한다는 게 셀라넷 측의 설명이다.

자동 노드 배정 기능도 있다. 에이전트 노드는 대상 웹사이트와의 지리적 근접성, 노드 가용량, 평판 점수 등을 종합해 최적의 노드를 자동으로 선별한다. 셀라넷에 따르면 에이전트 노드의 노드 배정 처리량은 일 3만건 이상으로, 작업 성공률은 약 89%다.

셀라넷은 "에이전트 노드는 인프라 자체가 AI 에이전트"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드 운영자는 네트워크에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셜 자동화, 업무 위임 등 에이전트 노드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셀라넷 관계자는 "이같은 기능 덕분에 에이전트 노드의 일간 활성 노드 비율은 28%를 기록 중"이라며 "토큰 리워드만 제공하는 일반 디핀 네트워크의 일간 활성 노드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운영자 잔존율"이라고 설명했다.

셀라넷은 올 2분기 중 에이전트 노드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x402 프로토콜을 탑재할 계획이다. x402는 AI 에이전트 결제에 특화된 프로토콜로,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5월 출시한 후 최근까지 1억건 이상의 결제를 처리했다. 에이전트 노드에 x402 적용이 완료되면 AI 에이전트가 별도의 인증 및 계약 없이 서클(USDC)로 웹 액세스 이용료를 직접 지불하고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에이전트 노드 등을 통해 웹2와 웹3를 잇는 가교 역할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셀라넷의 목표다. 셀라넷 측은 자사가 웹2 기업에 API와 SDK를 제공하고, 노드 운영자에게는 모나드(MON) 체인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구조를 통해 이미 웹2와 웹3를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나렛 관계자는 "x402 기반 서클 결제가 더해지면 웹2 기업이 지불한 서비스 이용료가 에이전트 노드 운영자에게 서클로 직접 정산되는 구조가 완성된다"며 "웹2의 웹 액세스 수요가 웹3 인프라 경제로 유입되는 모델"이라고 했다.

한편 셀라넷은 현재 90개 이상 지역에서 2800대 이상의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 일간 활성 노드는 약 770대다.

홍성인 셀라넷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하루 수십만 건의 웹 요청을 보내는 시대에 중앙화된 프록시는 병목 현상을 일으킨다"며 "에이전트 노드는 전 세계 분산 네트워크에서 이같은 트래픽을 처리하며 x402로 웹2 기업의 결제가 노드 운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경제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