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핀테크사 페이페이, 몸값낮춰 美 IPO 성공

입력 2026-03-12 17:26
수정 2026-03-13 00:1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핀테크 기업 페이페이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8억8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10년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일본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페이페이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6달러로 확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당초 제시한 17~20달러의 공모가 범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IPO는 2016년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13억달러를 조달한 라인 이후 일본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공모가 기준 페이페이 기업가치는 약 107억달러로 평가된다.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페이는 2018년 인도 디지털 결제 기업 페이티엠과의 합작사로 출범했다.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바탕으로 일본 전역에서 가맹점을 빠르게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에서 라쿠텐그룹의 라쿠텐페이를 앞질렀다. 지난해 12월 기준 페이페이 이용자는 72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전체 인구의 58.5%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12월 2785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204억엔)보다 26.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89억6000만엔에서 1033억엔으로 늘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