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되면서 ‘힙’한 디자인의 사우나 굿즈도 인기다. 맨몸으로 열을 견디는 건 옛말. 입욕 시간의 질을 끌어올리면서 미감까지 챙긴 아이템들은 마니아 사이에서 사우나 필수 소품으로 떠올랐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한 사우나 햇이 대표적이다. 작은 고깔 형태에 도톰한 타월 재질로 만든 햇은 고온의 공간에서 모발을 지켜준다. 고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피의 수분·유분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우나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필수 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캐릭터나 폰트 디자인을 넣은 귀여운 제품도 많다. 인스타그램용 인증 사진을 즐기는 MZ들에겐 사우나 햇이 ‘사우나 룩’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아이템이 됐다.
‘사우나 시계’도 사우나를 루틴처럼 즐기는 이들에게는 ‘필수템’으로 꼽힌다. 사우나와 냉수욕, 실온 휴식(에어 배스)의 시간을 정해두고 사이클을 반복하기 위해서 시계는 필수다. 방수 기능과 고온에서도 견디는 내구성을 지닌 시계들은 공간의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사우나 방석, 포근한 사우나 전용 웨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사우나 슬리퍼 등 실용적인 아이템도 많다.
급속히 온기를 퍼뜨리는 ‘뢰일리’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아이템도 있다.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뜨거운 돌에 몇 방울 떨어뜨리는 아로마 오일은 후각적 자극과 함께 기분 좋은 힐링을 선사한다. 다만 사우나에 따라 아로마 오일을 허용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규정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는 사우나 굿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사우나 시계와 온도 센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조합해 체온 변화를 모니터링하거나 아로마 디퓨저를 타이밍에 맞춰 자동 분사하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이 같은 기술적 결합은 사우나를 더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즐길 수 있게 돕는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