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높아진 코스닥 시장…공모주 청약 '연타석 홈런'

입력 2026-03-12 17:24
수정 2026-03-13 00:22
▶마켓인사이트 3월 12일 오후 4시 36분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투자 대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주가 흐름이 좋고, 신규 종목이 급등하는 사례도 많아진 영향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전날부터 이틀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약 1805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59만 건으로 나타났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이 11조7000억원 모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76%에 달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조건을 감수하고서라도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려는 기관이 많았다는 의미다.

최근 IPO 시장은 후끈 달아올라 있다.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5~6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899.2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약 45만 건, 증거금은 약 9조5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 액스비스와 에스팀 역시 각각 2711.06 대 1, 1960.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새내기 종목의 상장 후 주가 흐름도 대체로 양호하다. 지난 6일과 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스팀과 액스비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했다. 지난 1월 30일 상장한 덕양에너젠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48% 상승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코스닥 IPO 시장의 흥행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동시에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공모주 투자는 청약 단계에서 증거금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쌓여 있는 단기 자금이 움직일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