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옆 '한강뷰' 단지 나온다…속도내는 흑석뉴타운

입력 2026-03-12 17:10
수정 2026-03-13 00:03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써밋더힐’이 다음달 분양 시장에 나온다. 흑석9구역(디에이치 켄트로나인·가칭)도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흑석동 일대에 3000여 가구의 한강 변 아파트가 잇달아 나와 분양시장에 공급 단비가 될 전망이다. 2006년 시작된 흑석뉴타운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강남과 인접한 ‘신흥 부촌’이 등장할 것이란 기대도 커진다. ◇한강 변 입지·강남 접근성 장점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다음달 써밋더힐 분양에 들어간다. 흑석뉴타운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한 단지다.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150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53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서쪽에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동쪽에 4호선 동작역이 있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반포한강공원과 서달산도 걸어서 갈 수 있다.

흑석9구역 디에이치 켄트로나인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7층~지상 25층, 20개 동, 1540가구 규모다. 이미 입주한 3~8구역에 더해 한강 변에 프리미엄 브랜드가 잇달아 공급돼 흑석뉴타운 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흑석뉴타운은 서초구 반포와 영등포구 여의도 사이의 지리적 입지가 장점이다. 서울 3대 도심과 모두 가깝다. 한강 변에 자리 잡은 것도 매력이다. 흑석뉴타운 랜드마크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흑석7구역) 전용면적 84㎡가 지난해 10월 34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관리처분인가 이전 단계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고, 빌라 등은 토지거래허가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는 데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도 가능해 틈새 투자 지역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역세권 흑석1·2구역 속도 낼까남은 과제는 흑석1·2·10구역의 진행 속도다. 흑석1·2구역은 흑석역과 붙어 있어 흑석뉴타운 중 가장 주목받는 구역이다. 흑석1구역은 지난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흑석역 4번 출구와 중앙대병원 사이 흑석2구역은 조합 방식이 아니라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위한 통합심의를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정했다. 단지명은 ‘래미안 팰리튼’(가칭)으로 예정돼 있다. 서초구 반포의 래미안 단지처럼 ‘원’을 붙일지가 관심이다.

흑석10구역은 흑석뉴타운 중 유일하게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지난해 6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뒤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수립 중이다. 대부분이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낮은 데다 경관지구로 5층 고도 제한을 받아 사업이 더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흑석뉴타운은 한강 조망과 역세권 여부, 입주 시기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한강과 떨어진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2011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24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흑석한강푸르지오’ 전용 84㎡ 최고가도 24억원이다. 아크로리버하임과 비교할 때 10억원 가까이 낮은 편이다.

학군과 추후 개발 계획이 부족한 것이 한계로 꼽힌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흑석9구역 안에 흑석고가 예정돼 있지만 전체적으로 학군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