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인터내셔널(이하 플랜)이 최근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군사적 갈등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분쟁 지역 아동과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플랜은 최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와 테헤란주 내 초등학교를 포함한 교육 시설이 공습을 받은 사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148명의 아동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플랜은 학교에 대한 공격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가해 행위가 국제법이 규정한 ‘분쟁 지역 아동권리에 대한 6대 중대 위반’임을 지적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동이 전쟁의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전이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플랜은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 현장에서 파트너사들과 함께 긴급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약 90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레바논에서는 베이루트 내 대피소에 비누, 생리대 등 생필품 키트 배분을 완료했다. 추가적으로 2만 5000 명 이상의 실향민을 위해 식료품 2000개, 위생용품 2000개, 침구류 1500개 키트를 지원 중이다. 레바논 피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최소 1500가구를 대상으로 아동과 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속적인 굶주림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아이들을 위해 공동 주방 운영을 확대하고, 심리 치료를 위한 안전 가옥 및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은 이번 분쟁의 영향이 중동에 국한되지 않고 수단, 남수단,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의 인도적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료비와 식량 운송 가격의 상승이 구호 물자 전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이미 취약한 상태에 놓인 지역의 식량 불안정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플랜 인터내셔널 레바논·시리아 알람 잔베인 프로그램 디렉터는 “학교 폐쇄와 피난 과정에서 아동과 소녀들이 극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플랜은 “무력 분쟁에서 가장 가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이라며 “모든 교전 당사자가 국제인도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민간인과 아동 보호를 위해 즉각적인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플랜은 현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취약한 아이들의 존엄성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인도적 대응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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