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자. 이 자료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77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자금보다 더 많았다는 의미다.
2월 순유출 규모는 역대 2위 기록이고, 원화로는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39.7원)을 기준으로 약 11조1720억원 규모다.
이로써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동안 이어졌던 외국인 자금 순유입 흐름도 중단됐다.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역대 가장 많은 135억달러 빠져나갔다. 반대로 채권자금은 57억4000만달러 들어왔다.
이유는 두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다. 둘째는 움직임과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채권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민간 투자 수요 증가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