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수익률을 두 배 앞질러 보겠습니다. 목표는 항상 1등입니다."
KB증권 '더블호재'팀은 14일 '2026 제32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 목표 수익률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팀은 KB증권 가산디지털지점의 조원재 차장과 최승호 대리(사진)로 구성됐다. 16년 차 프라이빗뱅커(PB)인 조 차장과 5년 차인 최 대리는 관록과 패기로 경쟁한다는 방침이다.
이란 사태로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더블호재는 당분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수가 단기 급등하며 피로감이 쌓였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한 종목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더블호재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조 차장은 "반도체 판매량이 늘어나는 국면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소부장의 매력이 올라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어떤 소부장 업체가 호황에 잘 올라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보고, 옥석을 가려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블호재팀은 바이오 업종도 눈여겨보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부양에 나섰고, 바이오 업종이 코스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블호재는 "지난해 추가 기술이전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바이오 투자심리가 꺾였다"면서도 "올해 시장은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의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앤디파마텍도 5월 임상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데, 기술이전까지 발표하면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이전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되면 종목을 위주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글로벌 학회 시즌도 바이오 업종의 변곡점으로 꼽힌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를 시작으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간학회(EASL),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등 주요 학회 일정이 이어진다.
투자 업종, 종목을 고르는 것만큼 투자 기법도 중요하다. 더블호재는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가 원칙"이라며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저가매수, 내러티브를 갖춘 종목을 매수하는 추세추종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게 핵심"이라고 짚었다.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6 제32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는 오는 6월26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각 증권사에서 개인을 비롯해 팀을 이뤄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
투자원금은 팀당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팀이 우승한다. 누적 손실률이 20%(종가 기준)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스타워즈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