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1억설' 김선태, 월세 65만원 사무실 구했다더니… [이슈+]

입력 2026-03-12 09:27
수정 2026-03-12 11:15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며 '충주맨'으로 불렸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개인 사무실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야욕'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앞서 공개된 김선태 채널의 광고 단가로 알려진 게시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선태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생 첫 사무실 홍보'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보증금 500만원, 월세 65만원의 사무실을 구했다"며 "충주에서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급하게 구해야 했고, 직원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 공간이 분리된 사무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미래를 보고 선베팅을 한 것"이라며 "갚을 수 있을지 고민은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무실에는 야외용 테이블에 컴퓨터 등 최소한의 물품만 있었다. 김선태는 간이 테이블에 대해 "아버지 밭에 있던 걸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벽지가 벗겨지는 등 건물 하자 등을 가감 없이 노출하며 "나중에 집주인이 물어보면 안 되니까 증거로 찍어둔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태가 홀로서기를 한다는 소식을 전한 후 몇몇 팬이 "사무실에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그는 "사무실을 공개한 게 냉장고 채워 달라는 뜻으로 보일까 봐 말한다. 선물은 필요 없다. 차라리 광고를 달라"고 소신을 전했다.

김선태는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충주시에 입직했다. 이후 충주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B급 감성과 재치 있는 홍보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중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혔고,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최근까지는 충주시 뉴미디어팀 팀장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지난달 퇴사 소식이 알려졌고, 휴가를 마친 후 3월부터 본격적인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김선태의 채널은 "세상의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채널 개설과 동시에 댓글창에는 각종 기업과 공공기관의 협업 제안이 이어졌다. 다만 아직까지 첫 광고 협업물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선태가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온라인에는 '김선태(유튜브) 채널 소개서'라는 제목의 문건이 퍼져 관심이 쏠렸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 광고·라이선스 단가는 브랜디드 콘텐츠와 하이라이트 쇼츠 1억원, 브랜디드 콘텐츠 8000만원, 단독 쇼츠 콘텐츠 5000만원, 단순 PPL 3000만원 등으로 제시돼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A급 인플루언서 기준 해당 협업 가격은 터무니없는 수치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현실적이고 시장 조사가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건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직접 작성한 거라면 (김선태가) 이미 유튜브 생태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제안일 것"이라고 전했다.

광고 단가 집계 플랫폼 '단가로'가 이날 1344개 채널 데이터를 토대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일반·엔터테인먼트 부문 브랜디드 콘텐츠 평균 단가는 유튜브 구독자 1만~5만명대 채널의 경우 94만원 수준이다. 5만~10만명대는 271만원, 10만~50만명대는 77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50만~100만명대 1846만원, 100만명 이상은 2867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광고 단가가 높은 금융·재테크 부문을 보면 1만~5만명대가 318만원을 기록했다. 5만~10만명과 10만~50만명대는 각각 904만원, 2599만원을 나타냈다. 50만~100만명대는 6180만원, 100만명 이상은 9375만원에 달했다.

금융·재테크에 이어 단가가 높은 분야는 뷰티·패션 부문으로 213만~7057만원에 육박했다. 100만명 이상 구간 평균만 놓고 볼 경우 테크·IT 5811만원, 교육 4838만원, 게임 3456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PR 전문가는 "요즘은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돈을 준다고 다 광고를 해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기존 레거시 미디어 광고보다 인플루언서들의 홍보 효과가 직관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골라서 광고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