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략비축유 사상 최대 규모 4억배럴 방출 결정

입력 2026-03-11 23:37
수정 2026-03-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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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의 비상 비축 석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방출이다.

11일(현지시간) IEA의 파티흐 비롤 사무총장은 32개 회원국의 상황에 맞춰 비상 비축 석유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축유가 시장에 언제 출시될지에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은 16일부터, 독일도 빠른 시일내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우리가 직면한 석유 시장의 어려움은 전례없는 규모”라며 ”석유 시장은 세계적인 것이므로 주요 혼란에 대한 대응 또한 세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발표에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대 방출 조차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온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원유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며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이번 주 초 배럴당 약 1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동에 대한 ”매우 높은 의존도”로 인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가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총리 대변인은 “일본은 IEA의 공식 결정 이전이라도 16일부터 자국의 자국의 비축량을 선제적으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날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IEA가 제안한 원유 방출량이 하루 1,540만 배럴로 추산되는 수출 차질의 12일치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상 방출 물량의 50%가 OECD 상업용 저장 시설에 보관될 경우 유가가 7달러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EA 회원국들은 현재 12억 배럴 이상의 공공 비상 석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 의무에 따라 보유된 산업 비축량은 추가로 6억 배럴에 달한다.

IEA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 1억 8200만 배럴의 원유를 방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