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관객수가 1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장항준 감독의 예상 수익에도 대중의 관심이 모인다.
11일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감독 장항준)는 이날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엄흥도와 왕위에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유해진이 엄흥도 역을, 박지훈이 단종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도 출연했다.
장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천만 영화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진 역시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 주연 기록을 추가했다.
'왕사남'은 1000만 관객 돌파 이후에도 흥행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1100만 관객을 넘긴 데 이어 사흘 만인 11일 1200만 고지를 밟으며 한국 영화 흥행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흥행이 이어지면서 장 감독의 예상 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쇼박스에 따르면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 관객이다. 현재 관객 수를 기준으로 보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초과 관객만 약 940만 명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흥행할 경우 감독이 기본 연출료와 함께 성과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받는 경우가 관례다. 이는 손익분기점 이후 관객 수에 따라 추가 지급되는 보수로 업계에서는 관객 1인당 약 300~500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약 940만 명의 관객 기준으로 약 28억~47억 원 수준의 인센티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여기에 수억 원대 연출료까지 더해질 경우 장 감독의 수익은 수십억 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계약 구조와 구체적인 지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 감독 역시 앞선 인터뷰에서 "흥행 보수는 아직 제작사가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제작사와 투자사에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자 임은정 대표는 "'왕사남'은 제가 다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나눠서 받는 구조로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 공동 제작자와도 논의 중이다. 아직은 추상적인 단계지만 무엇이 됐든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는 지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